
그래서 그는 남을 도우면서 느끼게 되는 이러한 최고조에 이른 기분을 헬퍼스 하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에는 거의 모든 경우 심리적 포만감 즉 ‘하이’ 상태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되는데, 이 때 의학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아지고 엔돌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해 얻는 희열감과 행복감은 뇌의 엔돌핀을 증가시켜 어떤 마약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1998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의료진은 흥미로운 연구를 했습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한 그룹은 돈을 받고 일하고, 다른 한 그룹은 돈을 받지 않고 봉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학생들의 침 성분을 조사해보았더니, 후자의 그룹 학생들에게서 ‘lg A’라는 체내 면역성분의 수치가 실험 전보다 일제히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마더 테레사의 이름을 따서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아무튼 굳이 이런 과학적인 근거를 대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대가없이 돕거나 사랑을 베풀 때 우리는 만족함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만족과 행복의 근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삶의 열매를 맺고 살아야 합니다. 선한 일을 통해서 영적인 기쁨과 만족함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지으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에베소서2:10상반절)
구원받은 백성 되게 하신 것은 값없이 주어진 은혜의 놀라운 사건이지만, 그 구원의 목적은 선한 일을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함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구원 받은 백성들에 요구하시는 모습임을 겸손히 인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 받은 성도들과 교회공동체는 더욱 세상 속에서 선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 속에 선하지 못한 모습을 털어버리고 세상으로부터 칭송받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죽기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 주님의 크신 사랑과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이루신 구원의 놀라운 은혜를 묵상하고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에 구원의 십자가 앞에서 그 구원의 목적이 ‘선한 일을 위해서 우리를 새롭게 지으신’ 사건임을 기억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교회공동체와 성도들의 삶이 더 선한 열매와 증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