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분홍동백’ 새끼 쳐 돌아왔다
희귀종 ‘분홍동백’ 새끼 쳐 돌아왔다
  • 거제신문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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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림연구소 2그루 번식해 고향 땅으로

희귀종 분홍동백이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진주시 소재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소장 박남창)는 지난 31일, 일운면 지심도에 2그루의 분홍 동백을 식재했다. 이 분홍 동백은 영호남 지역에서 한 그루 밖에 없는 거제의 분홍색 동백나무 일부를 채취, 번식한 것이다.

분홍동백나무는 남부산림연구소가 난대지역 희귀·특산·자원식물 자원탐색 및 개발시험을 통해 지난 1994년 동부면 학동마을 동백림에서 발견하고 이의 일부를 채취, 진주소재 모포장에서 번식시켰으나 2그루만 생존했다.

남부산림연구소 신현철 박사는 “이번에 식재한 분홍동백나무는 어미의 가지 일부를 채취해 번식한 것으로 자생지, 이곳 거제에 있는 부모 동백나무와 유전형질이 같고 꽃도 홑꽃이 핀다”며 “번식이 어려워 2그루만 생존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유전형질이 같은 분홍동백을 키워낸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분홍동백 뿐만 아니라 일반 동백나무, 생달나무, 종가시나무 등 난대수종 500그루도 심었다.

남부산림연구소 박남창 소장은 “이번 행사는 희귀종을 복원해 자생지로 돌려보내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자생지 복원사업은 난대상록활엽수들이 기후변화로 그 가치가 더해가는 시기와 관련, 한반도의 또 다른 생물 다양성을 구성할 숲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생지 복원행사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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