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투기 관광 거제 경관 훼손
쓰레기투기 관광 거제 경관 훼손
  • 거제신문
  • 승인 2006.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오염도 심각…관광인파 급증 희비 엇갈려

<기성신문 19호 1991년 9월14일>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절경 거제도가 피서관광객이 버리고 가는 각종 쓰레기로 인해 바다오염이 심화되며 주위의 경관이 크게 훼손돼 당국의 대책과 주민들의 각성이 촉구되고 있다.

2천년대의 관광 거제도를 지향하는 이곳은 해마다 피서·관광인파가 불어나는 추세에 있어 지난 89년에는 총 1백18만8천9백78명의 외래인이 다녀갔고, 90년에는 1백36만5천6백34명이 거쳐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교통편의에 따른 여건상 예년보다 40%이상 늘어난 인파가 이곳을 다녀갔으며 또 이에 비례, 이들로부터 발생되는 각종 쓰레기 량도 증가해 이의 처리와 함께 주변환경의 오염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환경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관광피서 및 행락객의 경우 1인1일 쓰레기 발생량은 2.2∼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관내 인파가 붐비는 대부분의 지역에는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바다에 투기됐고 또 주변에 흩어져 오염과 함께 주변 경관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

남부면 홍포마을 장모씨(51)에 따르면 이곳 일대 바닷가에는 지난여름 낚시 피서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음료수병과 술병, 캔 그리고 부탄가스통 등 각종 쓰레기가 군데군데 즐비해 있으며 음식찌꺼기도 썩어 있다는 것이다.

또 동부면 학동리 박모씨(47)도 피서객들이 음식찌꺼기와 오물 등을 몽돌밭에 묻어 지금도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며 대책을 호소한다면서 인근 바다밑에는 피서객들이 투기한 각종 쓰레기가 산적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승포시 능포동 거주 김모씨(45)는 이 상태로 인파가 불어날 경우 3년도 못가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우리의 바다도 마산만 못지 않게 오염도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쓰레기 처리에 대한 당국의 대책과 외래객 상대의 홍보가 절실함을 역설했다.

한편 금년말 착공되는 장승포∼충무간 4차선 도로가 완공되면 관광인파는 더욱더 급증할 것으로 예산돼 '내가 아니면 누가 이 거제도를 살리겠느냐'는 마음가짐과 함께 전체 지역민들의 각성이 촉구되고 있다.

지난 피서철 거제도 관내 각 해수욕장의 1일 총 쓰레기 발생량은 평균 1백여t에 달했고 처리비용은 t당 9천2백원이 소요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