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훈 위원장 : 지면평가 회의에 앞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우선하겠다. 메이저 일간지와 지방지는 분명히 다른 특색이 있다. 신문사의 형편상 많지 않은 기자 인원으로 기사거리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거제지역언론으로서 확고한 지휘를 구축하며 건실히 발전해온 거제신문에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은 그동안 발간된 신문을 보면서 보고 느낀점을 위원 한 명씩 말하는 것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 거제신문에서도 참석한 위원들의 소견을 잘 듣고 다음 제작에 참고해주길 바란다.
●최양희 총무 :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시지회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면서 지역소식을 접하는 중요한 경로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다. 인터넷 신문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지면 신문이 편하다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먼저 거제신문 1면에 나오는 길거리 인터뷰는 시민들의 생각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어 눈길이 가장 먼저 간다. 편집쪽으로는 문외한이지만 주부입장에서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은것 같다.
교육과 관련한 단체에 있다보니 교육면에 먼저 눈길이 가게 된다. 그런데 16면에서 12면으로 줄어들면서 교육소식이 적어진 부분이 아쉬웠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반성을 먼저 하게된다.

●반용근 국장 : 교육면이 줄어든 것은 16면이던 거제신문이 남해안 시대라는 섹션면을 같이 내면서부터다. 12면으로 지면을 구성하다보니 교육면이 좀 소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면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거제신문 12면에 대한 지면구성을 새로 할 계획이다.
●김정용 위원: 거제지역신문의 역사성으로 보나 정통성으로 보나 거제지역신문의 표본은 거제신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정현황이라든가 지역의 소식을 실으면서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하는데 기자들이 글을 쓸때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기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행정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지적하는, 참 언론의 역할을 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거제신문을 아끼는 마음에서 쓴소리를 먼저 했다.
●김백훈 위원장 : 거제신문의 방향을 김 위원이 제시해 준 것 같다. 편집국에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신문발전의 채찍으로 여겨 달라.
●김의부 의원: 거제신문이 지난 20년 동안 거제역사를 기록해온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거제지역 사람들이 거제신문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 달라. 고향의 자랑거리와 역사 등을 시리즈물로 연재했으면 한다.
●반용근 국장 : 좋은 말씀 고맙다. 편집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반상영 위원 : 오피니언란을 눈여겨 보고 있다. 그런데 종교칼럼과 자유기고가들의 글이 너무 긴것 같아 읽기에 부담스럽다. 문장이 너무 길고 해서 독자들이 얼만큼 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문장이 길면 읽기가 힘들지 않는냐. 편집국에서 글을 다듬는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용근 국장 : 글을 받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고 자신이 보내준 글이 잘리거나 하면 무척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글이 전체적으로 긴 것에는 편집국도 동감한다.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편집기법을 더욱 연구해 보겠다.
●신임생 위원 : 지평위원으로 신문을 볼 때와 일반독자로 볼 때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거제신문이 지역소식을 다루는데 있어 편중이 돼 있는 것 같다. 늘 나오는 지역은 나오고 나오지 않는 지역은 거의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현재 국내경기가 어렵다. 중앙지에서 다루고 있지만 거제신문에서도 경제적 부분을 지적하는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불황을 탈출하는 방법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사가 실렸으면 한다.
●반용근 국장 : 경제전문 기자가 없어 힘든 부분이다. 다른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지역경제에 대한 기사를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재권 위원 : 현역 교육직에 있다 보니 교육면 기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교육란을 고정적으로 만들어 학교 탕방과 같은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한다.
교육부분에 대한 지면 할애가 너무 인색하다는 느낌이다. 또 지역 초·중·고교생의 수가 너무 차이가 나 많은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한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용근 국장 : 좋은 정보 감사하다. 학생수에 대한 논의는 우리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만간 기획기사가 나갈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김녹원 위원 : 학생들의 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 교통문화 정착에 대한 심층취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계도적 측면으로 캠페인도 같이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용근 국장 : 좋은 의견 고맙다. 앞으로 편집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김백훈 위원 : 846호 1면 사진이 너무 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잡지 표지 같았다. 편집에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846호 2면에서 삼성과 대우를 다룰때 표기의 순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감한 문제이니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같은호 3면 씨펠리스 호텔 기사에서 사진이 2개나 들어간 것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제목에서도 영어 표기가 없었으면 한다. 앞서도 많은 위원들이 지적했듯이 기고문이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편집국에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847호 1면은 사진이 너무 좋았다.
같은호 2면에서는 사진이 너무 작아 독자들이 보기에 너무 힘들었다. 또 너무 긴 기사에는 작은 소제목을 달아 독자들이 읽기 수월하게 했으면 한다. 다시 말해 독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이 신문을 보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하루 39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말은 제목만 보고 관심있는 기사만 읽는 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읽기 쉬운 편집을 주문한다.
●반용근 국장 : 846호는 창간 특집호여서 변화를 추구했다. 대우와 삼성에 대해서는 수주량의 우선순위에 따라 제목선정 시 앞뒤가 결정된다.
호텔사진은 독자의 편의를 위해 주간사진과 야경을 담았다. 사진물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편집국 모두 노력하겠다. 독자를 배려하는 신문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