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항 선망기지 부지 ‘족쇄’ 풀 수 있다
지세포항 선망기지 부지 ‘족쇄’ 풀 수 있다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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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지자체 개발 요청하면 적극 검토” 선망수협, 제주선망기지 추진

선망기지 목적 6만5,000㎡ 매립 후 십 수년간 방치, 주민들 지속적 폐지 요구

십 수년동안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던 지세포항 선망기지 부지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망기지 부지’란 족쇄를 풀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선망기지’란 족쇄는 그간 지세포항 부지의 개발 및 정돈을 차단시켜 왔고 이로인해 지역민들의 오래된 민원이 돼왔다. 

지난 1일 농림수산식품부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망기지 용도로 조성된 만큼 선망수협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로서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개발계획을 세우고 선망수협과 조율해 요청하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선망수협 한 관계자도 “여러 여건의 변화로 선망기지 조성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선망기지 반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더욱 어렵다. 지자체가 개발계획을 수립, 협의를 해 오면 우리로서도 응할 수밖에 없고 어쨌든 답을 내야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2만평’ 가까운 지세포항 매립부지를 시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개발사업 부지로 무상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이 적극적이고 선망수협 역시 ‘선망기지를 포기는 하고 싶은데 명분이 없어 고민하는’ 입장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간 지세포 주민들 역시 아무 계획없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매립부지에 대해 ‘선망기지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들의 복리 및 거제시의 관광개발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선망수협이나 관계당국을 상대로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기 선망기지 용도로 조성된 부지이기에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게 시와 관계당국의 일관된 답변이었다.

물꼬는 윤영의원이 텄다. 윤 의원은 지난달 31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석유공사의 부두건설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세포 지역 어민들이 어항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장태평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에 장 장관은 “적극  반영을 검토하겠다”며 배석한 임광수 수산정책관에 업무를 지시한 것. 선망기지 용도가 철회되고 이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 및 개발의 가시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가어항이라도 주변 부지의 활용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 등은 시장, 군수 등에 최근 위임됐다. 지자체가 목적과 의지를 갖고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는게 중요하다”며 “거제시가 개발계획을 수립, 개발을 요청해 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선망수협 역시 수산 여건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지세포항 선망기지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있음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선망수협이 제주도에 새로운 선망기지를 조성하는 안을 수산식품부에 타진해 왔음과 제주도가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선망수협으로서는 ‘골칫거리’로 방치되고 있는 지세포항 선망기지를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는 것.

지세포 주민 김모(44)씨는 “어릴때부터 선망기지가 들어선다며 바다를 매립하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매립만 했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선망기지를 철회시키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른 용도로의 활용을 위해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노력해 오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효율적인 방안이 찾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시, 지역주민들의 유기적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되지 않을 것’으로만 치부돼 왔던 지세포항 ‘선망기지’ 부지가 그 용도 폐기를 통해 지역주민 및 시의 훌륭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세포항 일대는 선망기지 용도로 사업목적이 정해져 물양장 조성 등 부지조성이 20여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꾸준이 진행됐고 2004년 부지조성이 마무리됐다. 규모는 65,000㎡.

그간 어촌민속전시관 건립을 위해 선망기지용 일부 부지가 할애됐고 최근 진행중인 다기능항 조성사업에 또 일부 부지가 포함됐다. 현재 50,000㎡의 부지가 선망기지 용도 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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