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은 지난 1992년 12월18일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당선 이후 또 한 차례 감격으로 넘쳐났다.
지난 9일 오전 이곳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분과 차남 현철씨(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를 비롯,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의원,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맹형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김삼환 한국기독교협의회 회장,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지역출신 윤영 국회의원을 비롯, 이군현(통영·고성), 이경재 김무성 박진 김세연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 56명과 시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기공식이 거행됐다.

전직 대통령기록관 국내 최초
기공식을 가진 기록전시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전 대통령 개인의 기록 전시관으로 향후 민주주의 산실이요 굴절의 역사를 바로잡는 민주주의 성지며 민주역사의 산교육장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26살 최연소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9선 당선이라는 우리나라 의회정치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긴 그는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문민정부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한 금융실명제며 군사독재 체제구성의 ‘하나회’ 폐혜 혁파 등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여정은 이제 이곳 기록관으로 자리를 옮겨와 우리와 우리들 후손에게 역사의 산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치고 “식량 부족으로 많은 백성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서 북한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제사회 도전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부부의 행위는 안타깝고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 땅에 문민정부를 세우던 광경이 새롭고 국민과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이 가장 행복했다고 술회했다.
전·현직 정치인 대거 참석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역사적 장소가 되며 민주주의 산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곳은 단순한 대통령 기록관이나 생가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각별한 의미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은 “4·19 마산 의거, 79년 10월16일부터 20일까지의 부마 민주항쟁 그리고 이곳 민주주의 기록관을 민주성지 테마로 이끌어 역사의 산교육장이 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평생을 바친 YS의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맹형규 대통령 정무수석은 “자랑스런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룩됐는지 이곳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오로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멸사봉공했던 김 전 대통령은 초산테러, 2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또한 구속과 탄압의 연속에도 불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천금같은 교훈을 남기며 불굴의 의지로 국민의 가슴속에 민주주의를 심고 민주 의지를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국회의원은 “이 기록관을 통해 일평생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YS의 위대한 평가와 함께 문민정부 명예회복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출신 윤영 국회의원은 “굴절의 역사 암담한 시절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름은 국민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의 업적이 제제는 전시관에 남게 됐으며 이는 민주의 성지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옥기재 거세시의회 의장은 “신한국 창조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YS의 기록전시관은 거제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삼환 한국기독교협의회 회장은 “명품은 오래 갈수록 그 가치가 있고 빛을 발하지만 명품과 비슷한 가짜는 우리를 어렵게 했다”고 전제하고 “YS기록관은 전국에 세워야 하고 그것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장로님께 이를 건의해 꼭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