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석용 삼성조선 사장 … 삼성 노동자협 ‘임금동결’ 합의

배석용 사장은 3월 1일자로 박승현 서장은 3월 23일자로 삼성조선소와 거제시 치안의 최고 책임자로 각각 취임했다.
배 사장은 취임 한 달여 후인 지난 7일 노동자협의회와 올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임금협상 회사 위임서’를 노동자협의회 조성만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 배 사장 입장에서는 큰 ‘취임 선물’인 셈이다.
배 사장 취임시부터 노-사 문제, 임금협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또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어려운 경제여건과 더불어 배 사장 체제의 빠른 착근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불투명해질 것이란 건 쉽게 예견될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배 사장은 취임과 더불어 ‘뜨거운 감자’로 일컬어져 오던 임금협상을 ‘임금동결’이라는 큰 결과로 조기 마무리한 만큼 이후 조선소 경영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멋진 취임선물’을 준 노동자협의회에 배 사장이 어떤 보답을 내 놓을지를 지켜보는 것이 또한 재미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박승현 거제경찰서장… 교통사고 ‘전국 1위’ 부담 안아

“어려운 숙제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의 무거운 심정이랄까.”
거제시가 교통사고 발생 전국 최고 도시라는 ‘오명’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는 치안책임자의 부담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취임 후 한 달이 안됐다. 큰 ‘취임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박승현 거제경찰서장은 지난달 23일 취임사를 통해 “거제시의 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사고 ‘전국 최고 도시’로 지명되며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거제시의 ‘치안 상황’을 목도하게 된 것이다. 길면 2년 정도 일하는게 경찰서장의 인사 관례다.
교통사고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통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를 통해 ‘교통사고 전국 최고 도시 거제’란 ‘오명’을 씻어내야 하는게 어쨌든 신임 박서장의 큰 숙제로 남게 됐다.
‘좋은 꼬리표’를 달지 ‘나쁜 꼬리표’를 달지 박 서장의 시험무대가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빨리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