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청회 등 의견수렴 후 최종 결정

고현만 일대에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하는 고현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항만재개발위원회에서 ‘거제 고현항 재개발 기본계획(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민자유치 제안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91만9,064㎡ 규모의 사업예정지를 상업·주거·업무·교육·관광 등의 복합 용도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이 가운데 56만8,842㎡를 인공섬 형태로 매립한다. 기반시설비는 총 4,910억원이 단계별로 투입된다.
대체 항만시설은 오는 2011년까지 일반부두 5000톤급 1선석과 여객부두 200m, 물양장 103m를 각각 축조하고 향후 마리나와 크루즈선 유치에 대비, 여유 공간을 확보토록 했다. 또 주변도심 인프라시설 부족난 해소와 토지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공시설 비중이 높일 방침이다.
특히 국도 14호선 및 기존 도시지역과 연계 가로망을 구축하고 계획단지내 15~20m의 주·간선 도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연환경 보존과 이용객 휴식공간 제공 등 쾌적하고 다채로운 환경디자인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사업범위 및 토지이용계획은 후행계획인 사업계획단계에서 주민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현항은 그동안 인근 조선소의 기자재 수송지원 및 지역유통 항만으로 이용돼 왔지만, 배후부지가 협소하고 이용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한데다 개발실적이 거의 없어 항만 기능의 재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시는 앞으로 거가·거마대교 건설 및 국도14호선 확장 등으로 인해 인적·물적교류가 점차 증가할 전망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고현항 재개발을 통해 항만 기능을 재편하고 해상 항만구역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본계획 사항은 마산지방해양항만청 및 경상남도, 거제시청에 비치해 일반인에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