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9혁명과 3ㆍ15민주정신
4ㆍ19혁명과 3ㆍ15민주정신
  • 거제신문
  • 승인 20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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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舜根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장

19일은 4ㆍ19혁명 제49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3ㆍ1만세운동이 일제에 항거해 국권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라면 4ㆍ19민주혁명과 3.15의거는 학생이 주체가 된 학생민주혁명으로 시작 자유, 민주, 정의라는 이념을 실천한 위대한 시민혁명이라 하겠다.

4ㆍ19혁명은 오로지 학생이 주체세력이 되어 3ㆍ15부정선거에 반대해 마산에서 시작 전국으로 확대, 마침내 4월19일 학생, 교수, 시민계층이 총궐기해 부패한 독재권력에 항거 한 것이다. 즉, 마산 3ㆍ15의거가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학생들의 흘린 피에 보답하기 위해 전국 258명의 대학교수 및 학생, 시민 등 양심세력들이 소위 13개조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마산, 서울 등 각지에서의 학생시위는 주권을 빼앗긴 국민의 울분을 대신해 궐기한 학생들의 순진한 정의감의 발로이며 부정 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으로 4월 혁명 정신의 본질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4ㆍ19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공산주의를 이기는 것 뿐 만아니라, 독재를 물리쳐야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이 있듯이 3ㆍ15와 4ㆍ19혁명의 민주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기본이념의 토대 일 뿐만 아니라 민족자존심과 혼이 깃들어 있는 커다란 자산이다.

그런데도 1961년 군사정권이후 4ㆍ19혁명의 위해한 시민정신 운동을 4ㆍ19의거로 불리면서 정당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역사적 과오를 겪어 왔다. 3.15와 4.19혁명은 무력이나 폭력 없이 평화적 시위로 불의에 항거해 승리한 민주시민정신운동이기에 우리의 헌법정신운동으로 계승되고 있다.

OECD 선진경제대국에 가입하면서 위대한 민주시민정신이 있는 나라로서 더욱 긍지를 갖게 하며 오늘에 와서 더욱 값진 것은 4월 혁명의 본질인 민족정기의 표현이 국민정서와 함께하며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국립묘지로의 승격 등 보훈문화로 이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마산에는 3.15의거 기념행사 이후 시민, 학생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민주선열을 참배하기위해 찾고 있다. 이에 우리 관리소에서는 3월 15일부터 4월 19일 까지 추모의 기간으로 정하여 찾아오시는 분들께 정성과 섬김의 자세로 맞이하고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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