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준공 개교 어떻게 승인했는지 ‘의아’

옥포 성지중의 진출입로가 위험천만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각종 교육관련 차량 및 관계자들의 진입도 불편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교육기회까지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청이 어떻게 준공 승인을 했고 이어 개교까지 할 수 있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도 있다.
개교 3년차를 맞은 옥포 성지중의 진입로는 1차선 단선도로로 돼 있다. 출구는 따로 없다. 50여m 남짓한 1차선 진입도로로 차량들이 곡예하듯 들고 나고 있다. 등, 하교시에는 차량의 마주침, 학생들의 차선 보행 등으로 안전사각지대로 변해버린다.

학생들의 교통질서, 학교측의 지도감독을 말하기에는 도로구조를 갖춰주지 못한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더욱 커 보인다.
한문수 성지중 교감은 “개교이후부터 줄기차게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과의 협의, 시, 의회, 경찰서 등에 호소를 해왔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불편은 둘째치고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이 더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돼 있는 것 같은데 조기개설이 될 수 있도록 시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부지보상에 협의를 해 주어야 하는 난제가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 성지중 입구에서 에드미럴 호텔방향으로 폭 8m, 연장 350m의 직선도로가 계획돼 있고 현재 부지 보상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2억원의 토지보상금을 책정, 부분 매입을 시도했으나 소유자인 대우조선해양이 수령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적으로 보상협의를 추진할 것이고 보상협의만 된다면 예산을 확보, 조기개설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총무팀 관계자는 “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사유재산인만큼 무조건적 양보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미 학교부지를 제공했는데 또다시 일부를 도로부지로 팔아라 하는 상황 아니냐. 이 일대에 대해 종합주거단지 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의 장기적 개발계획과도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준공 당시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았고 아파트 주민들과도 협의가 잘 될 것으로 보고 그렇게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통학로, 차량 진출입로가 현실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준공 승인 및 개교는 피치 못할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안이한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학생들의 안전이 담보돼 있고 따라서 ‘사고가 나서야 움직이는’ 고질병을 또다시 반복할 것인지 관계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