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율천 마을주민, 교량으로 설계 변경해야

거가대교 접속도로 장목면 대금구간이 박스형 도로로 건설되면서 조망권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가대교 접속도로 대금구간(300m)은 대금들판을 가로지르는 높이14m, 넓이 40m의 박스형 구간으로 건설, 현재 2개의 구조물이 완성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금·율천 마을주민들은 대금구간이 현재의 설계대로 14m 높이로 성토해 박스형 구간으로 완성되면 율천마을에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조망권이 사라진다며 교량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주민들은 지난 7월 김기춘 의원과 도지사, 거제시장, 시의회 의장 등에게 거가대교 접속도로 대금구간 설계 변경을 요청하는 주민 건의서를 보냈다.

신현덕 대금마을 이장은“대금구간이 지금의 설계대로 박스형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름다운 대금·율천마을 경관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며“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교량형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도로공사의 경우 주변경관을 최대한 보존해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음에도 대금구간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거제관광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인 만큼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대금구간을 교량으로 바꿀 경우 다른 구간들의 설계도 모두 변경해야할뿐더러 사업비 확보, 공기지연 등의 많은 문제가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현재 선행변경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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