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청, 준설토 투기 중단하라”
“항만청, 준설토 투기 중단하라”
  • 거제신문
  • 승인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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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성명서 통해 진해만 뻘 오비만 유입 강력 규탄

진해 속천항 물양장 축조공사 과정에서 퍼 올려진 뻘이 오비만 준설토 투기장의 매립용 토사로 반입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거제경실련이 준설토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거제시민의 고통이 예견되는 준설토를 무분별하게 투기하는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하 항만청)의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항만청이 추진 중인 준설토 투기를 당장 중지하고 거제시민들과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진해 웅동의 준설토 매립에 의한 깔따구의 대량번식으로 인근 주민들이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입었고 그 후에도 해충 방제를 위해 엄청난 량의 방제용 살충제가 살포돼 2차적 환경오염이 발생했었다”면서 “이러한 사태를 되풀이할 우려가 있는 준설토 투기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항만청의 배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양폐기물인 준설토 처리의 법적절차는 무시하더라도 최소한 해충의 최대발생기인 4~5월은 피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업무관계자의 고민이 있었어야 했다”며 “예산조기집행이라는 성과를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항만청은 거제시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과거의 사례를 거울삼아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간의 학습효과임에도, 그러한 학습효과를 전혀 기대하지 못하는 행정이라면 이는 당연히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16일 “진해시 속천항 물양장 축조공사장 등에서 나오는 준설토(뻘)를 2만㎥를 지난 13일부터 2개월 동안 오비만 준설토 투기장에 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청 관계자는 “오비만 준설토 투기장은 주변항만개발과 항로확보를 위해 긁어낸 해저토양으로 매립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지난 2007년부터 투기가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이 매립장은 해양에서 퍼올려진 준설토로 매워지게 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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