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가장 위험도로, 경사도와 곡각심해 위험 상존
거제시가 도로사정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특정 지역에 야적장 및 물류창고 등을 무차별 허가하는 바람에 각종 차량들의 대형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사등면 언양에서 둔덕을 잇는 시도 9호선의 경우 지역 내 가장 급커브 길인데다 급경사까지 겹쳐 평소에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상태다.
전체 폭이 8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이 도로는 특히 동절기에는 길이 얼고 서리까지 내려 차량 전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거제시는 이 도로 인근에 물량창고를 비롯, 각종 창고 시설 등을 허가해 대형 차량의 통행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성중공업(대표 김치옥)의 경우 언양고개 우측편, 사등면 사등리 58-62일대 부지면적 9894㎡에 건축면적 3331㎡의 물류창고 등을 시설, 지난 17일 준공검사를 완료했다.
또 인근인 사등리 1316-18 일대에는 부지면적 12000㎡, 건축면적 2880㎡의 물류창고(대표 김영근) 설립이 허가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불과 3~4백m 떨어진 곳에는 이달 초부터 또 하나의 물류장 건설(SL물류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인근 사등리 산45-2일대는 창고시설 대아기업(대표 강정윤)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바로 인근 사등면 지석리 산34-2일대 2만4천여㎡에는 거제시의 추모의집이 건립(2008년11월24일 착공) 중에 있어 대형차량 통행이 가중되며 최근에는 차량 전복 사고를 비롯, 차량 낙석 사고 등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3일 오전의 경우 추모의 집 공사 현장에서 대형 트럭이 토사 등을 싣고 사등면 언양 고갯길을 내려오다 언양 찜질방 아래지점 곡각도로에서 이 트럭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 통행이 한 동안 침체되는 소동을 빚었다.
또한 이들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석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 있어 야간 운전자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이용하는 둔덕, 사등면 주민들은 급커브길 일부도로의 확장, 위험지 곳곳에 미끄럼 방지시설 확충, 일부 도로 선형 변경 등 거제시는 근본적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정모씨(53. 둔덕면)는 “사등면 언양~둔덕면 상둔리를 잇는 이 도로는 최근 둔덕면 소재 ‘폐왕성’ 복원 및 ‘산방산비원’의 개장과 함께 관광버스를 비롯 승용차의 통행이 크게 늘어나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이 특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곳 도로에 대형 차량 증가는 교통사고 원인이 될 수 있어 거제시의 특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