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폐쇄 절대 안 된다”
“농로폐쇄 절대 안 된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0.25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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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주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 폐쇄 ‘반발’
▲ 지난 18일 신현읍 수월리 해명마을 주민들이 하루애 아파트 건설현장 내 농로 폐쇄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GS건설, 시에 사용 권한 얻어 문제없다 ‘주장’

신현읍 수월리 해명마을주민들이 아파트 현장 내 농로 폐쇄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월 택지개발지역에서 시공되고 있는 하루애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 측이 아파트 현장 내 농로를 마을주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18일 아파트 현장에서 농로폐쇄를 반대하는 집회를 벌인데 이어 19일, GS건설 현장사무소에서 시공사·시행사 대표, 시 관계자 등과 만나 농로폐쇄 등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주민들은 하루애 아파트 공사 현장 내 농로와 용수로는 50여년 전부터 주민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도로임에도 GS건설 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통보를 전해왔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 문제의 농로가 등기부상으로는 건설부와 거제시 등 국·공유지로 돼 있지만 도로개설에서부터 관리까지 모두 마을주민들이 맡아 온만큼 실 소유주는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파트가 완공되면 현재의 농로 기능을 상실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마련된 임시도로로는 경운기 등 농기계들의 통행이 어렵고, 대체도로 완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도 불구, 주민 불편은 아랑곳없이 현재의 농로를 폐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사업을 위해서는 등기부 등본상의 소유권자에게 땅을 살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농로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농로 매입은 하지 못했지만 거제시 등에 사용수익허가를 받아 농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현재의 사업이 완료되면 폭 6m의 대체도로가 만들어지는 만큼 대체도로 완성까지 시간상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하루애 아파트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상 전체가 아파트 부지로 정해져 있어 현 농로는 없어 진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농로의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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