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정량천 새롭게 태어난다
통영시 정량천 새롭게 태어난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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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청계천+20프로젝트’ 도심하천 복원사업 예상 대상지 선정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28억원 투입해 생태호안, 문화광장 등 조성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는 통영시 정량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통영시는 지난 23일 도심하천을 되살리는 환경부의 ‘청계천+20 프로젝트’ 1차 사업대상지로 정량천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량천은 오는 2013년까지 국비 160억원, 시비 68억원 등 총 22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통영의 새로운 명물로 재 탄생될 전망이다.

통영시는 정량동 추모공원에서 하류 침사지까지 전체길이 1.85㎞에 달하는 정량천 중 복개부 1.1㎞를 걷어내 물길을 되살릴 계획이다.

또 생태복원 및 친수시설인 생태호안, 생물서식처, 생태형 천변저류시설, 생태탐방로, 쉼터 및 문화광장을 조성해 제2의 청계천으로 복원할 방침으로 오는 7월 실시설계와 하반기 투융자심사를 거쳐 올 연말 착공하게 된다.

‘청계천+20 프로젝트’는 도로, 상가, 주택 등으로 이용되는 복개 시설물을 철거하고, 수질을 개선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지역은 통영시 정량천을 비롯하여 대구시 범어천, 대전시 대사천, 의왕시 오전천, 의정부시 백석천, 춘천시 약사천, 제천시 용두천, 충주시 충주천, 아산시 온천천, 마산시 교방천 등 10곳이다.

환경부는 이들 하천 개보수에 국비 2,982억2,000만원과 지방비 1,463억8,000만원 등 4,446억원을 투입하며 각각 3∼6년이면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로 복원되는 하천 10곳은 올해 하반기에 선정돼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통영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량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 2월에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중장기계획을 경남도에 보고했다. 또 4월 2일 환경부의 ‘청계천+20 프로젝트’ 사업대상지 현장 확인 시 소하천의 장점과 하천이 직접 바다로 유입되는 특성을 부각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산업화, 도시화로 복개되어 사라진 정량천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하면 대기 및 소음피해 저감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량천 복원으로 시민의 정서 함양과 휴식 공간 제공으로 통영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정량천에서 미꾸라지 잡고 물놀이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한려수도 조망을 할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통영시 명물로 자리매김해 통영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1일 환경부 장관과 10개 자치단체장, 환경관리공단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20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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