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의 명판결의 하이라이트부분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당시 이스라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스바 나라의 여왕이 솔로몬의 소문을 듣고 그를 시험하기 위하여 화분을 두 개 준비하여왔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생화요 하나는 조화였는데 이것을 멀찍이 두고서는 솔로몬에게 어느 것이 생화인지 가려보라는 문제였습니다.
오늘날 꽃 산업이 어찌나 발달 되었는지 어느 것이 생화인지 어느 것이 조화인지 우리도 눈으로 구별이 어려워 종종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아보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손으로 잎을 문지르거나 가지를 꺾어 본 후에야 “조화였구나”라고 감탄하지 않습니까? 아마 당시에도 이 조화 산업이 발달 했던 것 같습니다. 도무지 사람의 눈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는 어려운 시험을 솔로몬에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에게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되지를 못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던 솔로몬은 옆의 신하에게 무엇을 가져오라고 명했고 이윽고 신하가 가져온 것은 붓이었습니다.
붓으로 어떻게 생화와 주화를 분별할 수 있겠느냐고요? 그러나 솔로몬이 그 붓 뚜껑을 열자 벌 몇 마리가 나오더니 날아서 생화 쪽으로 가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여왕과 모든 대신들은 솔로몬의 지혜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위경에 기록된 솔로몬의 일화입니다.
성경을 연구 하던 저의 감탄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솔로몬을 이스라엘 최고의 성왕이라고 합니다만 성경에 보면 실제로 그는 이스라엘을 아주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열왕기상 4장25절에 보면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서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고 했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역대하9:27)고 함으로서 솔로몬의 나라가 얼마나 부요했던가를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대하 9장26절에는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모든 왕을 다스렸다”고 말함으로서 외교적으로도 유브라데에서 애굽 접경까지 그러니까 전 팔레스틴 지역을 다 정복한 왕 중 왕이었다는 말입니다.
사실 그의 아버지 다윗이나 알렉산더 나폴레옹 징기스칸 등도 역사적으로 두 번째 가라면 서럽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왕들이었습니다만 그들은 다 전쟁영웅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들은 전쟁을 하여 그 전리품으로 배불리고 영토도 확장해 나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솔로몬의 기사 어디에도 전쟁을 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쟁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주위의 모든 나라들을 속국으로 만들고 자기 나라 또한 부강하게 만들 수 있었던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날 혹 주먹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나 무력으로 남의 나라를 강탈하는 국가가 있다고 한다면 불량배나 불량국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솔로몬은 그런 무력이나 위협이 아닌 순수한 인격과 경제력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약한 나라들을 도와줌으로서 도움을 받은 그들 스스로가 솔로몬과 친해지려고 화친조약을 맺자고 하고 더 많은 도움을 얻기 위하여 속국이 되려 했다면 이야 누가 말릴 수 있겠습니까? 이를 흔히들 말하는 덕치(德治)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력이 아닌 덕(德)과 부(富)로 사람과 나라를 얻었던 솔로몬의 정치술! 그 뒤엔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그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형통케 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 솔로몬의 치국(治國)이 오늘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그 솔로몬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가 오늘 이 나라의 위정자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