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옥포동에 고층의 주상복합 빌딩 건축을 위한 허가신청서를 거제시에 제출했다가 황급히 철회했다. 그러나 주상복합 빌딩 주택홍보관이 이미 공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향후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옥포동 241-1번지 일원 18,976.00㎡에 지하 3층 지상 27층 규모의 '옥포 Land Mark Tower'를 건축하는 허가 신청서를 지난 20일 시에 제출했다. 옛 대우전시관이었고 현재 웰리브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허물고 이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것.
이에 시는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치고 교육청의 의견을 묻는 등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교통 대책 마련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허가신청서를 철회했다.
허가신청서 철회에도 의문점은 남아 있다. 대우 측이 '옥포 Land Mark Tower'의 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기도 전에 주택홍보관을 이미 착공, 현재 건축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홍보관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승인을 했고 그래서 건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자기 땅에 자기가 건축하겠다는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측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홍보관을 먼저 건축하기로 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상복합빌딩 건설이 당분간 보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상복합으로 건축될 '옥포 Land Mark Tower'는 4개동 368세대의 아파트와 대형 상가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74㎡(22평) 50세대, 84㎡(25평) 310세대, 107㎡(32평) 4세대, 126㎡(38평) 4세대 등 이며, 790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며 희림이 17억여원의 건축설계를 맡았고 사업비는 1,200억여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 부지는 국도 14호선과 인접, 모든 교통의 진출입이 국도14호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교통 및 그 대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뒤로는 성지중학교가 접해 있어 학교 진입로 개선 등 학교 환경 보호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통대책과 관련 시 관계자는 "건물이 들어선다면 교통흐름이 당장 문제될 수 있다. 국도변 차선을 하나 더 확보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교통대책을 사업자 측에서 사업계획서를 통해 제시한 상태"라면서 "경찰, 도시과 등에 의견을 구했으나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 건축 허가신청서가 다시 제출된다면 교통영향평가 기관의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지중학교 한문수 교감은 "주상복합 건물이 추진된다면 거제시와 대우조선측에 위험한 학교 진입로 부분의 해결을 위한 협조 공문 발송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축허가를 철회 한 상태에서 주택홍보관을 먼저 건축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지, 이에 대한 시의 행위는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옥포 Land Mark Tower'에는 상가시설이 지하( 25,001.1445㎡)와 지상(4,264.2316㎡)에 각각 들어서는데다 대형 마트 등의 입점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건축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도 부족하여 또 비자금 창구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