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옥포 27층 주상복합 건설 '난항'
대우, 옥포 27층 주상복합 건설 '난항'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0.08.2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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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시에 허가신청서 제출했다 26일 황급히 철회

 

▲대우조선해양이 옥포동에 건축 추진중인 27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 조감도.

대우조선해양이 옥포동에 고층의 주상복합 빌딩 건축을 위한 허가신청서를 거제시에 제출했다가 황급히 철회했다. 그러나 주상복합 빌딩 주택홍보관이 이미 공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향후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옥포동 241-1번지 일원 18,976.00㎡에 지하 3층 지상 27층 규모의 '옥포 Land Mark Tower'를 건축하는 허가 신청서를 지난 20일 시에 제출했다.  옛 대우전시관이었고 현재 웰리브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허물고 이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것.

이에 시는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치고 교육청의 의견을 묻는 등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교통 대책 마련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허가신청서를 철회했다. 

허가신청서 철회에도 의문점은 남아 있다. 대우 측이 '옥포 Land Mark Tower'의 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기도 전에 주택홍보관을 이미 착공, 현재 건축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홍보관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승인을 했고 그래서 건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자기 땅에 자기가 건축하겠다는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측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홍보관을 먼저 건축하기로 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상복합빌딩 건설이 당분간 보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상복합으로 건축될 '옥포 Land Mark Tower'는 4개동 368세대의 아파트와 대형 상가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74㎡(22평) 50세대, 84㎡(25평) 310세대, 107㎡(32평) 4세대, 126㎡(38평) 4세대 등 이며, 790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며 희림이 17억여원의 건축설계를 맡았고 사업비는 1,200억여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 부지는 국도 14호선과 인접, 모든 교통의 진출입이 국도14호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교통 및 그 대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뒤로는 성지중학교가 접해 있어 학교 진입로 개선 등 학교 환경 보호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통대책과 관련 시 관계자는 "건물이 들어선다면 교통흐름이 당장 문제될 수 있다. 국도변 차선을 하나 더 확보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교통대책을 사업자 측에서 사업계획서를 통해 제시한 상태"라면서 "경찰, 도시과 등에 의견을 구했으나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 건축 허가신청서가 다시 제출된다면 교통영향평가 기관의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지중학교 한문수 교감은 "주상복합 건물이 추진된다면 거제시와 대우조선측에 위험한 학교 진입로 부분의 해결을 위한 협조 공문 발송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축허가를 철회 한 상태에서 주택홍보관을 먼저 건축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지, 이에 대한 시의 행위는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옥포 Land Mark Tower'에는 상가시설이 지하( 25,001.1445㎡)와 지상(4,264.2316㎡)에 각각 들어서는데다 대형 마트 등의 입점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건축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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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2010-08-30 19:58:14
임천빼돌린 비자금 매립지 건물 신축하면서 조성한 비자금
아직도 부족하여 또 비자금 창구만드나...

거제민초 2010-08-27 15:54:39
역시 있는자는 있는곳으로 지향하는 것을 또 실감하게 하내요. 20년 전 아름다운 청사진으로 근로자 를 희롱하여 직장 터전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두다리로 잘 살고 있겠지 .120평 속에서 살겠다고 신청하는 사람은 직장을 떠난 노동자 눈물은 생각한번 할까요.좋은 사업이라고 자랑하지말고 터전의 민초를 한번 생각해주고 사업을 한다면 지역 기업이라고 박수 받겠지 .평범한 노동자 가 될수있게 만들어 주세요

시민 평론가 2010-08-27 12:12:10
대우, 삼성이 하니까 트집잡는다는 식의 지적은 오히려 기사를 트집잡는 식으로 비쳐 유감입니다. 교통문제, 학교환경문제, 대형마트 문제를 잘 대비해야 한다는 기사가 이렇게 왜곡돼 해석될 수도 있구나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대우, 삼성, 지역에 기여도가 분명 큽니다. 거제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모른 채 못 본 채 하는게 과연 바람직할까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거제인 2010-08-27 10:00:08
아무튼 대단합니다.. 거제신문 꼭 그 거지발상같은 짓좀 그만 하십시오! 진짜..대우 삼성떄문에 지네들 혜택받고 사는건 생각안하고 꼭 그렇게 일본놈들처럼 행동하는거 보면.. 진짜.. 답답합니다. 정신좀 차리세요

이상타 2010-08-27 09:39:52
지금 기사나 나온 지역은 이미 국도변에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입니다. 타워팰리스, 비치힐... 또 여러 아파트가 있는데...그땐 왜 이런 이야기가 안 나온걸까요?그 회사들은 지역기업이고 대우는 지역기업이 아니가요?거제사람들 이것 좀 고칩시다. 양대조선 때문에 먹고 살면서 왜 그리 그쪽에서 뭘 한다면 쌍심지를 켜고 걸고 넘어가려 하는지... 안그래도 옥포경기 죽어가는데... 나쁠것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