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유치 목소리가 거제시에서 본격 제기될 움직임이다.
권시장이 경남 시장ㆍ군수협의회에서의 ‘밀양 신공항유치’ 대정부 건의문 결의에 반대한데 이어 황종명 의장도 시장과 달리 의회차원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밝힌 것.
이와 때를 같이해 시민들도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거제시에서 가덕 신공항 유치 목소리가 본격 터져나올 전망을 낳게 하고 있는 것이다.
권민호 시장은 28일 김두관 지사와 함께 찾은 브리핑룸에서 “27일 경남 시장군수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 대정부 건의문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나는 시민들 다수가 가덕 신공항을 원하고 있고 거가대교와 연결되면서 거제는 큰 변화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건의문 채택에 반대를 표시했다. 김해시, 통영시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시장은 “경남도의 입장과 달라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반대의 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종명 의장도 “시장의 입장과 달리 의회는 거제시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따라서 가덕 신공항 유치를 위한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거제의 가덕 신공항 유치 주장은 사석에서만 이심전심으로 퍼져나갔을 뿐 경남도의 입장을 우려한 듯 공식적인 액션이나 표명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권시장이 일단 가덕 신공항 유치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는 것.
황 의장의 발언 역시 의회차원의 대정부 건의문, 여론조성 등의 조직적 대응을 점치게 하고 있어 가덕 신공항 유치 목소리의 판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도 조직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덕신공항유치 거제시민연대’라 이름 붙여진 자발적 시민모임은 28일 자료를 내고 “신공항은 가덕도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월중으로 창립대회를 갖고 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 거제에서 가덕신공항 유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여론을 모으는 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권 시장의 ‘반대의견 표명’ 황의장의 ‘의희 차원에서의 가덕신공항 주장 가능’ 시민연대의 ‘가덕 신공항 유치 시민운동’ 등은 하루 사이를 두고 연이어 터져 나왔다. 서로 조율된 대응 시나리오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시점이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다시 연기됐다. 그만큼 논란이 많다는 의미다.
경남도의 입장과는 달리 거제시로서는 가덕 신공항은 거제시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획기적 사건이 될 수 있다. 어떤 식의 논리와 강도로, 또 얼마나 지속적으로 가덕신공항 유치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