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관광객, 지난해 절반으로 '뚝'
올 여름 관광객, 지난해 절반으로 '뚝'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8.1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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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터 8월7일까지 32만1,919명 찾아, 전년동기비 59.2%

 

그 많던 관광객들은 어디로…지난 11일 오후 4시 구조라 해수욕장의 모습. 쌓여있는 튜브와 텅빈 파라솔 의자들이 2011년 거제의 여름을 상징해 주고 있다

.잦은 비·고유가로 피서트랜드 변화…성수기 노린 상인들 '울상' 

올 여름 거제지역 해수욕장 등 유원지를 찾은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8월7일까지 38일 동안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문동폭포 등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32만1,9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2%(78만8,981명) 줄었다.

이 기간 동안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는 10만9,044명(지난해 24만2,360명)이 방문했고, 구조라해수욕장 6만4,452명(지난해 20만9,435명), 와현모래숲해변 5만1,372명(지난해 19만5,290명), 명사해수욕장 1만8,072명(지난해 4만320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덕포해수욕장은 2만3,754명(지난해 2만4,995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문동폭포는 1만5,073명(지난해 1만2,616명)으로 조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유원지는 4만152명이 방문해 지난해 6만3,965명보다 2만3,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름 한 철 장사를 기대했던 유원지 주변 상인들까지 줄어든 고객 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서 튜브와 파라솔을 대여하는 한 상인은 "성수기 한 달 중에 반 이상이 비가 온 탓인지 여행객들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한 철 장사인데 날씨가 이러니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라고 허탈해 했다.

와현모래숲해변 한 상인은 "2009년에는 물놀이를 즐기러 온 관광객이 많아 장사 할 맛이 났는데 지난해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는 마을에 낸 입찰금도 많은데다 손님까지 줄어 형편이 더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관광객 감소는 잦은 비와 고유가로 인한 피서 트랜드의 변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3.5배나 증가했고, 장마기간 중 낙동강 수문 개방으로 쓰레기가 지역 해안으로 대거 유입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면서 "중부지방의 유례없는 물난리와 고유가로 인한 장거리 여행 기피, 워터파크 등 대체 물놀이 시설 증가 등도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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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임다 2011-08-24 13:25:27
거제에서 태어나 거제에서 살고 있는 35세 남성입니다
거가대교 개통 후 늘어난 관광객 하지만 돈은 딴 곳에서 쓰죠..
거제 음식점들은 10% 인상..통영은 어떻게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와 업체들이 뭉치는 반면...거제시는 관광객 오니 더 많이 받아 먹더군요.
어이가 없더군요.. 저역시 거제에서 음식 먹기가 부담됩니다.
관광객을 위한 거제가 되어야하는데 이건 뭐 탕주의가 아닌 먼 미래를 바라보는 거제되세요

사화랑 2011-08-20 21:01:50
내가 아는 사람이 거제서 식당업을 하는데 '올여름 손님 좀 있었나'하고 물었더니 "거제도 왔다가 대부분이 통영으로 가 먹고 자고 해서 손님이 없었다"고 하길래 '그렇게 거제가 물가가 비싸고 불친절에 바가지까지 씌우는데 당연하지, 좀 잘해라' 하니 하는말이 "내 탓 아니다"한다. 인식이 이러한데 어찌 손님이 오겠나.그럼 누구 탓일까? 대우와 삼성이 있으니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것 같아 안타깝다. 대오각성하세요

거제시민 2011-08-20 15:39:02
1인분에 8000원하던게 휴가철에만 15000원하는게 말이되나?? 망해도 싸다...

시민 2011-08-19 14:16:54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9.2%(467,062명) 줄었다가 바른 통계치가 아닌가요?

서울에서 2011-08-19 00:17:21
거제도의 자연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상당기간 거제도는 안갈 생각입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볼모로 바가지나 씌우고, 기분만 상하게하는 거제도를 왜 갑니까?
거제도는 부자 섬이라 관광객 따위가 안중에 있을리 없죠. 그 아름다운 자연을 공짜로 누리는 것도 모자라 외지인에게 돈만 뜯어내려는 사람들이 믿습니다. 부디 자연을 전국에 베푸세요 그러면 대우조선이나 삼성중공업이 없어져도 거제도는 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