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이솝유치원 앞 수월주민들이 이솝유치원이 주장한 국지도 58호선 노선 이전 요구에 반발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수월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도로시설이 열약한 지역에 학원차량인 대형차량이 움직임에도 별다른 이야기 없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참아왔다”면서 “유치원 측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할지라도 환경파괴가 적은 비교 1안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현숙 이솝유치원 원장은 “주민의 이해로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불과 50~75미터 옆으로 터널이 나온다”며 “도로를 만드는데 반대한 적은 없으며 아이들을 위해 법적으로 정해진 200미터의 거리만 확보해 달라는 것이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주민들은 노선이 변경되면 교각이 많아지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 및 주민들의 휴식처, 자연 생태 학습장이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이솝유치원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들은 “유치원 측의 요구가 반영된다면 비교1안에 비해 많이 세워지는 교각 기둥 설치로 인해 주작골의 환경이 파괴된다”며 “거제에서 가장 깨끗한 상수원과 거제시민들의 휴식처,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생태학습장이 사라질 위기다”고 유치원 측에 호소했다.
김 원장은 “도로를 위로 아래로 변경하라는 주장은 한 적이 없다. 그저 어린이들의 학습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며 “430여명의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솝유치원 측은 ‘국지도 58호선이 유치원에 접근해 숲 놀이터가 없어지고 아이들의 미래와 꿈도 함께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으며 소음, 진동으로 아이들이 겪어야 할 심리적 고통’을 이유로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3713명의 동의서를 거제시청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새누리당 당사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