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초 개학날 ‘교사들만 등교(?)'
오비초 개학날 ‘교사들만 등교(?)'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8.31
  • 호수 1
  • 1면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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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2명만 등교, 교육청·학교 대책마련에 ‘전전긍긍'
▲ 오비초등학교가 8월31일 개학을 맞았지만 등교한 학생은 자매 2명 뿐이었다.

<9월1일 상황>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은 14명의 학생이 등교했다.

<월31일 상황>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오비초등학교(유치원)가 31일 개학했지만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 거제시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도장공장 허가와 석산개발 신청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오비초등학교의 개학날인 31일, 거제교육장과 장학사, 오비초등학교 교사들만 학교에 나왔을 뿐 전교생 1백90명(유치원 20명 포함) 가운데 등교한 학생은 단 2명(3년생, 유치원생 자매)뿐이었다.

이날 9시께부터 윤동석 교육장과 장학사, 오비초 교장 등 교사들이 등교거부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는 못했다.

우선 각 마을 이장들에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달라는 방송을 요청하고,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의 집에 전화를 걸어 등교를 설득하고 있지만 등교거부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편 오비·중촌·신우마리나 등 도장공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는 9월4일 거제시청 부설 주차장에서 도장공장 허가 취소와 석산개발 불허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오비초등학교 개학날, 학생들이 가득 차 시끌벅적해야 할 교실이 학부모들의 등교거부 결의로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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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6-09-01 20:33:20
시민들의 민원에 무반응이더니 결국은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네요
얼마나 절박했으면 아이들을 등교거부시킬 생각까지 했을까요?
거제시가 좀더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듯 싶네요

모래 2006-09-03 11:04:09
시는 이미 아이들과 오비 주민을 버렸네요?
돈과 권력만 있으면 되는 세상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너무하는군요.
학교 앞 바로 앞산이더군요.
학교 창문만 열면 바로 앞이 그 석산공사를 한다는 산이더군요.
더구나 그 석산 허가신청자가 오비초등학교 선배라군요.
더구나 거제시 시의장까지 했구요
참 권력
그거 좋습니다.

그게 그렇게 좋습니까?

얼릉 2006-08-31 16:09:03
해양 관광도시, 세계1위의 조선공업도시라는 거제도!

천혜의 해양성 기후와 해안 절경, 인구 20만, 시청공무원 800여명
소득수준 지자체단위 전국 3위이내,
삐까삐까하는 많은 종교단체와 훌륭한 선생들이 이끄는 각 사회단체,
일간지 주간지 등 이름도 모를만큼 많은 언론사가 존재하는 도시!

지금의 거제시가 이러한 위용을 가진 도시라고 한다면
이제 장래의 거제시는 뭐라고 할까?

괴물시다. 거제시는 괴물시다!!!

시민 2006-09-03 12:57:45
거제 오비주민들의 반대하는 허가반대건과 아이들의 등교거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 거제시의 어른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볼모로 시위하는 것입니다. 저는 거제시를 사랑하는 타지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공무원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주장을 펼치려면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서 정당하게 내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 거제시민분들이 글을 적으신것을 보니, 시민분들의 분개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거제시와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이셔서 성숙한 거제인들의 모습을 표현하시길...

어른과 어른의 분쟁에 선량한 어린이들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가진 배움의 권리를 어른들이 강제로 박탈해서는 안됩니다.

산사람 2006-09-04 21:07:50
타인의 행위를 비판할려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비판을 해야 예의이겠지요.
거제도 시민도 아닌 사람이고 공무원도 아닌 그대는 어떻게 상황판단을 하여 그렇게 단정적으로 그런 비판을 할수 있습니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사람이라면 신문 기사라도 꼼꼼히 읽어 보시고 비판하시기 바람.거제시민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란걸 왜 그렇게 강조하시는지 아마 다른동네 사는 시장 친척인가??? 경기장에 나오지 않은 선수 경기하기 싫어하는 선수하고 어떻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할수 있단말인가?
그대의 비판은 학교를 보내지 못하는 부모를 두번 죽이는 것이라 아니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