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연대 내분 장기화
여성장애인연대 내분 장기화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8.03.20
  • 호수 1
  • 1면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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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측  “사무국장이 공금횡령 공문서 위조” 경찰에 고발
국장측  “회장측이 유리창 깨고, 사무실 침입 기물파손” 주장

지난해 3월 창립된 거제시여성장애인연대(회장 김은동)가 회장측과 사무국장측의 알력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특히 사무국장의 독단과 월권행위를 주장하는 회장측이 밤늦게 단체 사무실 창문을 부순 뒤 진입, 기물 파손은 물론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고 서류를 가져가는 등 범법행위까지 일삼아 내부갈등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또 회장측은 김 사무국장을 공금횡령 및 공문서 위조혐의로 경찰에 고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성장애인연대 김모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밤 11시45분께와 새벽 1시20분 사이 회장측 인사 4-5명이 단체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거제시공공청사 304호 출입문을 부수고 창문을 깬뒤 침입해 바우처활동 카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가져가고 컴퓨터 3대 중 2대를 복원할 수 없도록 기능을 마비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날 오전에는 사무실 전화와 팩스를 정지시킨데 이어 3월11일 9시45분께도 사무실에 진입, 공문서 등 각종 물품들을 가져갔다는 것.

김 국장은 “창립 준비에서부터 지금까지 회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써왔는데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독단적 단체 운영 등을 운운하며 나를 모함하고 급기야 심야에 단체 사무실에 침입, 개인감정으로 공공기물까지 파손하고 훼손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사태수습을 위해 총회소집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김 회장은 총회소집은 뒤로한 채 회원 편가르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은동 회장은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애여성인 김 국장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김 회장은 “김 사무국장이 신임회장에게 알려야할 모든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사무실 열쇠조차 주지 않아 결국 창문을 깨고 사무실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사무실 서류 속에는 김 국장의 공금횡령과 서류 위조는 물론 국민의 혈세로 모아진 국고보조금이 한 개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김 국장을 공금횡령 및 서류 위조혐의 등으로 거제경찰서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작 권익옹호를 받아야 할 여성장애인들은 뒷전에 있고 사무국장인 비장애여성이 여성장애인들을 무시하고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며 “여성장애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조직이던 원칙과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장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고, 총회도 거치지 않고 공문서를 위조해 두 번이나 임의대로 대표를 갈아치우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사무국장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 채 장애여성들을 회유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무국장은 “단체 운영에 대해 방관하다시피 해 온 김 회장이 개인적 감정 등을 이유로 사무실에 침입,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단체 회장으로써 적절한 행동이 아닐 뿐 아니라 범법행위다”고 규정하면서 “사태수습과 정상적인 단체 운영을 뒤로한 채 총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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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8-03-23 14:53:51
조직을 운영하기위해서 큰조직이든 작은조직이든 원칙과 절차가(정관,규정,회칙)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하면서 원칙과절차는 무시되고 사무국장의 말이 곧 원칙이며 절차라는 생각을 하면서 좌지우지 하지않았는가 라는생각이든다 우리스스로가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회칙등이 필요하다고 하여 만든었는데....이기사를 보면서 우리사회의 한단면을 보는것 같아서 서글프다 한마디로 사지육신이 멀정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장애인을 이용하여 장애인들위에 군림할려고 하였다는사실을 접하면서 마음이 착찹하다 앞으로 사무국장이 거제에서는 얼굴들고 다니면서 최소한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할거니까 이제는 무엇을해서 밥을먹고 살아야 되는지 걱정이 된다 불쌍하다 사무국장 ......

4444 2008-03-23 21:44:32
회원가르식이니 내부갈등이니 알력이니 그 따위글로 시민들을 현혹하지마라
적어도 글로 먹고 살려면 손발이 부루트도록 댕기면서 기자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길,,,,정정기사 분명히 올리길

천사 2008-03-23 21:59:14
장기화는 누구맘대로?
당신이 책임질래?
거제도는 지역신문기자 수준 이꼬라지 밖에 안되나?
수준좀 높이고 정확하게 알려 주라

jk 2008-03-23 22:09:24
이미 경찰에 고소장이접수 된거로 알고 있습니다 시시비비 언론에서 정호ㅓㄱ도가 떨어지는 기사로 장애인들을 두 번 울리지 마시길,,, 거제에진실은 살아있고 정의는 언제나이긴다고 믿고있습니다 사무국장 한사람이 장애인들의 귀와 눈을 우롱하는 자태를 더 이상 보고있을수 없음니다 앞으로 집회시위도 불사하리라!!!!!!

흠흠 2008-03-23 22:19:15
어째서 간단하게 뒤집어 생각하면 될껄 또....
한 단체의 대표가 문을 따고 들어 갈때는 왜? 왜? 대표가 사무실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었는지? 왜? 문을 강제로 따야 들어 가게 되는지? 왜? 대표가 그냥 보자고 하면 볼수 있는 서류들이 저렇듯 강제로 봐야 되는지? 생각 할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