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측 “사무국장이
공금횡령 공문서 위조” 경찰에 고발
국장측 “회장측이 유리창 깨고, 사무실 침입 기물파손”
주장

특히 사무국장의 독단과 월권행위를 주장하는 회장측이 밤늦게 단체 사무실 창문을 부순 뒤 진입, 기물 파손은 물론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고 서류를 가져가는 등 범법행위까지 일삼아 내부갈등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또 회장측은 김 사무국장을 공금횡령 및 공문서 위조혐의로 경찰에 고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성장애인연대 김모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밤 11시45분께와 새벽 1시20분 사이 회장측 인사 4-5명이 단체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거제시공공청사 304호 출입문을 부수고 창문을 깬뒤 침입해 바우처활동 카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가져가고 컴퓨터 3대 중 2대를 복원할 수 없도록 기능을 마비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날 오전에는 사무실 전화와 팩스를 정지시킨데 이어 3월11일 9시45분께도 사무실에 진입, 공문서 등 각종 물품들을 가져갔다는 것.
김 국장은 “창립 준비에서부터 지금까지 회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써왔는데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독단적 단체 운영 등을 운운하며 나를 모함하고 급기야 심야에 단체 사무실에 침입, 개인감정으로 공공기물까지 파손하고 훼손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은동 회장은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애여성인 김 국장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김 회장은 “김 사무국장이 신임회장에게 알려야할 모든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사무실 열쇠조차 주지 않아 결국 창문을 깨고 사무실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사무실 서류 속에는 김 국장의 공금횡령과 서류 위조는 물론 국민의 혈세로 모아진 국고보조금이 한 개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김 국장을 공금횡령 및 서류 위조혐의 등으로 거제경찰서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작 권익옹호를 받아야 할 여성장애인들은 뒷전에 있고 사무국장인 비장애여성이 여성장애인들을 무시하고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며 “여성장애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조직이던 원칙과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장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고, 총회도 거치지 않고 공문서를 위조해 두 번이나 임의대로 대표를 갈아치우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사무국장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 채 장애여성들을 회유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무국장은 “단체 운영에 대해 방관하다시피 해 온 김 회장이 개인적 감정 등을 이유로 사무실에 침입,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단체 회장으로써 적절한 행동이 아닐 뿐 아니라 범법행위다”고 규정하면서 “사태수습과 정상적인 단체 운영을 뒤로한 채 총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